졸업식 하면 생각나는 짜장면 맛집 베스트 5

긴 겨울을 마무리하는 2월도 어느새 중반을 향해 가고 있다. 길어진 코로나로 인해 고통받던 많은 학생들이 학업을 마무리하는 졸업시즌도 코 앞이다. 현재 퍼져가는 오미크론으로 예전 꽃다발과 학부모손을 잡고 학교로 향하는 아이들의 풍경은 보기 힘들어 질 것 같다.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졸업식을 마치면 꼭 중국집으로 향하던 기억이 스쳐간다. 그때는 그게 너무 싫었는데 세월이 지날수록 그순간이 그리워지고는 해 오늘의 주제로 선정해 보았다.

1.서울 – 송죽장

영등포 타임스퀘어 맞은편에는 70년동안 같은 자리를 지킨 오래된 중국집이 있다. 지금은 기존위치 바로옆 건물로 이사하여 새로 리모델링한 송죽원이다. 워낙 오래된 곳이라 다양한 매체에 소개되어 식사시간에 웨이팅은 감수해야 하는 곳이다. 청양고추의 매운맛과 짜장면의 달콤함이 조화로운 고추쟁반짜장이 대표메뉴이다. 물기가 많이 없는 질감과 소스 사이사이에 박혀있는 고추가 기름진 짜장소스와 만났을때 굉장한 시너지를 발휘해 고추의 매운맛이 짜장맛을 돋보이게 해준다. 언제나 변함없는 맛이 한곳에서 반세기를 넘게 사랑받는 원동력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2. 파주 – 파주돌짜장

서울 근교인 파주에는 밥블레스유에서 이영자씨가 추천 맛집으로 소개한 짜장면집이 있다.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해물짜장이 지글지글 끓는 돌판에 한가득 담겨 나오는  파주돌짜장이다. 왕새우, 오징어가 가득 들어있고, 고기도 한점씩 크게 들어있다. 중간중간 보이는 떡은 고급스런 짜장 떡볶이를 먹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온기를 간직하면서 살짝 매콤한 맛이 가미된 해물짜장은 많이 느끼지 하지 않아 천천히 음미하면서 먹을 수 있어 짜장면의 맛을 온전히 즐길 수 있는 곳이다.

3. 인천 – 중화루

짜장면을 소개하는 글에서는 인천 차이나타운을 그냥 지나칠 수 없을 것이다. 많은 유명맛집을 뒤로하고 오늘 가볼곳은 100년 역사와 전통이 담겨있는 중화루이다. 유니짜장은 간짜장처럼 소스와 면이 따로 담겨 나온다. 요즘에는 보기힘든 면위에 올려진 계란프라이와 무순이 반갑게 느껴지고 윤기가 흐르는 소스에는 잘게 다진 소고기와 야채가 듬뿍 들어가 있어 짜장면을 먹을때 면과 함께 씹히는 고기와 야채가 짜장면의 맛을 더욱 풍부하게 해주어 유니짜장의 장점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다.

4. 군산 – 지린성

중국집이 많은 군산에도 전국에서 손꼽히는 짜장면이 자리하고 있다. 짜장과 짬뽕으로 나뉘어진 간단한 메뉴판에서 지린성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다. 긴 웨이팅과 달리 음식은 간단한 메뉴구성만큼 빨리 나오는 편이다. 면과 짜장소스가 나뉘어진 간짜장으로 양파와 새우, 고기가 큼직막하게 들어 있고 듬성듬성 썰어져 있는 고추가 눈에 확띈다. 고추의 얼큰함과 재료들의 푸짐함이 훌륭하고 짜장면 특유의 감칠맛과 매운맛의 조합은 종종  생각나게 해 다시한번 방문하게 되는 곳이다.

5. 부산 – 화국반점

영화 신세계의 촬영지로 유명한 맛집으로 백종원의 3대천왕에도 소개된 적이 있는 화국반점이 오늘의 마지막 장소이다. 30년 이상된 중국집으로 영화에서 촬영지로 쓰일 만큼 특유의 인테리어가 독보이는 곳이다. 계란프라이와 오이가 올라간 정석적인 간짜장은 다른곳에 비해 적어보이는 되직하고 기름진 소스는 꾸덕하게 비벼지는 이집의 특색이라고 할 수 있다. 꾸덕한 질감의 소스는 면에 딱 달라붙어 짜장면 고유의 맛을 그대로 느껴지게 해준다. 짜장소스 특유의 짭짤하고 달콤한 맛에 계란프라이의 고소함, 오이의 시원함, 양파의 아삭함까지 느껴져 옛날에 먹던 추억의 간짜장 맛을 떠올리게 하는 그리운 맛을 선사해주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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