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포커 코치 알렉스 피츠제럴드(Alex Fitzgerald)와 작가 토퍼 고긴(Topher Goggin)은 최근 포커 전략서를 집필하면서, 회귀성 높은 레크리에이셔널 플레이어들이 실전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간단하고 명료한 전략 원칙을 제시했다. 이들이 말하는 ‘빅 쓰리(Big Three)’는 복잡한 이론보다는 실제 게임에서 실수를 줄이고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
요즘의 포커 교육 자료는 마치 스페이스 셔틀을 조종하는 것만큼 어렵게 느껴지지만, 대부분의 아마추어 상대는 반복적으로 실수를 한다. 그런 실수를 피하고 핵심적인 전략 몇 가지만 잘 실천하면 대부분의 상대보다 우위에 설 수 있다.
포커에서 포지션은 전략적으로 가장 강력한 무기 중 하나다. 포지션이란, 한 라운드에서 마지막에 행동할 수 있는 위치를 뜻하며, 버튼(Button)과 컷오프(Cutoff)가 대표적인 유리한 포지션이다.
상대보다 나중에 행동하면 더 많은 정보를 바탕으로 결정할 수 있고, 이는 장기적으로 큰 수익 차이를 만든다. 다니엘 네그라누(Daniel Negreanu)의 말처럼, 체크, 베팅, 레이즈를 할 때마다 당신은 정보를 전달하게 되고, 이 정보는 포커에서 곧 ‘힘’이 된다.
포지션을 단순히 ‘주어진 위치’로 받아들이지 말고, 테이블 내 다른 플레이어들의 성향에 따라 자신이 유리한 위치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행동. 예를 들어 큰 프리플랍 레이즈나 3베팅을 고민해야 한다.
‘주도권’을 가진 플레이어가 게임을 지배한다. 프리플랍에서 먼저 레이즈를 하면 플랍에서도 자동으로 공격의 흐름을 유지할 수 있으며, 이는 심리적으로도 상대에게 압박을 가한다. 실전에서 주도권을 가진 플레이어는 더 많은 팟을 가져가는 경향이 있다.
피츠제럴드의 통계에 따르면, 동일한 포지션에서 플레이하더라도 주도권을 가진 쪽이 수익이 월등히 높았다. 단순히 콜로 수동적으로 참여하는 것보다는, 먼저 레이즈를 시도하며 흐름을 리드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
특히 ‘콜은 자주 하지만 레이즈는 거의 하지 않는’ 수동적인 플레이어를 상대로는 주도권을 더욱 쉽게 가져올 수 있다. 체크와 콜만으로는 쇼다운에서 이기는 것이 유일한 승리 방법이지만, 주도권을 가진 상태에서는 블러프, 컨티뉴어스 베팅(c-bet), 밸류 베팅 등 다양한 승리 루트를 만들 수 있다.
한 번에 한 명의 상대와 맞붙는 상황 “즉 헤즈업(Heads-Up) 상황”은 수익성을 높이는 이상적인 구조다. 플레이어가 많아질수록, 누군가는 강한 핸드를 가지고 있을 확률이 높아지며, 따라서 블러핑이나 약한 핸드로 팟을 따기 어려워진다.
반면 헤즈업에서는 둘 중 누구도 강한 핸드를 가지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고, 포지션과 주도권을 갖춘 플레이어가 빈번히 팟을 가져갈 수 있다. 특히 수동적인 빅 블라인드 플레이어를 상대로는 강한 프리플랍 레이즈나 3베팅으로 멀티 팟을 방지하고 헤즈업 상황을 유도할 수 있다.
이처럼, 핸드를 시작하기 전 자신이 얼마나 ‘그린라이트(좋은 조건)’을 확보하고 있는지 확인하자. 세 가지 조건 중 두 가지 이상이 충족된다면 보다 공격적인 전략을 시도할 만한 환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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