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는 섹스와 닮았다. 좋은 파트너가 없다면, 좋은 패라도 있어야 한다.”
이 문장은 단순한 유머가 아니다. 수많은 밈과 패러디로 회자되는 이 말은 사실 미국 배우 매 웨스트(Mae West)의 브리지 명언에서 시작되었다. 그러나 인터넷은 브리지를 포커로 바꿨고, 전 세계 수많은 포커 팬들은 공감했다. 왜냐고? 그만큼 포커와 섹스는 놀랍도록 닮았기 때문이다.
포커가 섹스보다 더 나은 14가지 이유
- 섹스도 좋지만, 포커는 더 오래간다
- 씻지 않아도, 면도하지 않아도 ‘운’은 따를 수 있다
- 한 번 끝나도 바로 다음 라운드 가능
- 상대가 25살 많아도, 어려도 상관없다
- 포커는 돈도 벌 수 있고, 항상 반긴다
- 여러 명과 플레이 가능! 3인, 4인 플레이도 환영
- 나쁜 패를 잡아도 사과할 필요 없다. 다시 도전하면 된다
- 음식 먹으면서, 음악 들으면서, 마사지를 받으면서도 가능하다
- “두통이야, 지금은 안돼” 같은 핑계는 없다
- 원하는 만큼 오래 지속할 수 있다
- 초보라도 환영받는다. 오히려 반긴다
- 전희나 와인 따위 필요 없다. 바로 본론으로 들어간다
- 다른 사람의 플레이를 관찰해도 누구도 화내지 않는다
- 파트너를 바꿔도 설명할 필요 없다
포커와 섹스가 닮은 7가지 이유
- 혼자 하는 것보단 둘이 하는 게 더 재밌다
- ‘보호장비’는 필수다
- 좋은 핸드만으로는 부족하다, 사용법을 알아야 한다
- 모두가 “나는 큰 패(페어)를 가졌어!”라고 주장한다
- 항상 위험이 따르기에 신중함이 필요하다
- 블러프(속임수)를 써야 할 때가 있다
- ‘스택’(칩의 양)은 생각보다 중요하다
포커는 인생, 그리고 마케팅이었다
이스라엘에 기반을 둔 한 국제 온라인 게임 회사에서 13년간 포커 마케팅을 담당했던 한 남성의 회고는 더욱 이 이야기를 흥미롭게 만든다. 그는 포커를 직접 하지 않으면서도 수많은 배너와 블로그, 뉴스레터, 이메일 콘텐츠를 작성하며 수많은 신규 유저들을 유입시켰다.
“나는 수십만 명에게 포커를 하라고 부추기면서, 정작 게임 자체는 거의 몰랐다. 하지만 그 덕분에, 나는 포커가 단순한 전략게임이 아니라, 유머와 성적 상징이 공존하는 마케팅 자산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가 만든 가장 인기 있는 콘텐츠 중 하나는 바로 ‘포커가 섹스보다 나은 14가지 이유’ 인포그래픽이었다. 이 콘텐츠는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했고, 각종 커뮤니티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섹스와 포커 모두에서 중요한 건 ‘판단력’
누군가는 말했다.
“포커는 섹스와 같다. 모두가 자신이 최고라 생각하지만, 대부분은 뭘 하고 있는지 모른다” – 더치 보이드(Dutch Boyd)
이 말은 단순한 농담이 아니라, 관계든 게임이든 자기 객관화와 꾸준한 학습이 중요하다는 교훈을 담고 있다.
좋은 손(패)이 있어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천지차이다. 상대방의 움직임을 잘 읽고, 상황에 따라 블러프할 줄 아는 용기. 그것이 섹스와 포커 모두에서 ‘고수’를 만드는 핵심이다.
포커는 게임이 아니다, 철학이다
이제 당신도 알았을 것이다. 포커는 단순한 카드 게임이 아니다. 인간의 심리, 관계의 역학, 승부의 짜릿함, 그리고 때론 유머까지 담긴 복합적인 문화다.
그리고 그게 섹스와 닮았다는 건… 아마도 인간 본성 그 자체를 꿰뚫는 말일지 모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