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WSOP가 끝을 향해 달려가면서 전 세계 포커 팬들의 심장을 뛰게 한 명승부들이 속출하고 있다. $300 Gladiators부터 $10K PLO 챔피언십, 그리고 다니엘 네그라누가 아쉽게 놓친 Mixed Big Bet까지, 매 이벤트마다 영화 같은 순간들이 펼쳐졌다. 특히 한국계 미국인 상 심(Sang Sim)의 활약과 다니엘 네그라누의 최종 테이블 진출은 한국 팬들에게 더욱 특별한 순간이었다.
24,629명의 참가자 중 3일간의 혈전을 뚫고 살아남은 주인공은 이안 펠즈(Ian Pelz)였다. 그는 술에 취한 채 차량을 찾으러 갔다가 우연히 이 이벤트에 등록했고, 단 한 발의 ‘숙취 탄환’으로 자신의 첫 WSOP 금팔찌를 획득하는 기염을 토했다. 결승에서는 한국계 미국인 심상(Sang Sim)을 상대로 극적인 역전 우승을 거뒀다.
결승전은 팽팽한 긴장감 속에 이어졌고, 심상이 먼저 리드를 잡았으나 펠즈가 천천히 추격하며 결국 리버에서 플러시를 완성시켜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안 펠즈는 이번 우승으로 $420,680(약 5억 9천만 원)을 거머쥐었으며, 단발성 참가에서 전설을 만들어냈다.
단 15시간 만에 809명의 강자를 제치고 독일의 라이너 켐페(Rainer Kempe)가 생애 첫 WSOP 금팔찌를 획득했다. 상금 $892,701(약 12억 5천만 원)과 함께 각종 바운티로 $30,000 이상을 추가 획득하며 초고속 토너먼트의 진수를 보여줬다.
켐페는 “터보 구조는 어려운 형식이지만 내 SNG 경험이 큰 도움이 되었다”고 밝히며 겸손한 소감을 전했다. 그의 레일에서는 동료들과 함께 우승을 축하하는 진한 감동의 순간이 펼쳐졌다.
루마니아의 나르시스 네델쿠(Narcis Nedelcu)는 종합 포커 실력을 요하는 Eight Game Mix 이벤트에서 거의 모든 핸드를 지배하며 첫 금팔찌를 팔에 걸었다. 특히 마지막 6인 플레이에서 그는 전원 탈락을 직접 만들어내는 절대적인 포스를 보여주었다.
결승에서는 스콧 아브람스(Scott Abrams)의 거센 반격도 있었지만, 결국 네델쿠가 플러시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우승 상금 $184,862(약 2억 6천만 원)를 차지했다.
WSOP 역사상 가장 드라마틱한 역전극 중 하나가 펼쳐졌다. 마이클 왕(Michael Wang)은 단 두 개의 블라인드에 해당하는 칩만 남은 상황에서 연속 더블업에 성공하며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이 극적인 승리는 $1,394,579(약 19억 5천만 원)이라는 그의 커리어 최고 상금과 함께 세 번째 금팔찌를 선물했다.
결승전에서는 미카엘 줄커(Michael Zulker)와의 치열한 싸움 끝에 풀하우스 쿨러 상황으로 승부가 갈렸다. 그는 “이건 실감이 안 날 정도다. 더 이상 운이라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포커계의 전설 다니엘 네그라누(Daniel Negreanu)가 다섯 번째 최종 테이블에 올랐지만 또 한 번 금팔찌를 놓쳤다. 최종 4위로 탈락한 가운데, 플로리다 출신의 아론 쿠핀(Aaron Kupin)이 마르코 존슨(Marco Johnson)을 꺾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쿠핀은 “이번 승리는 안도감이다. 2018년부터 WSOP에 도전해왔고, 드디어 꿈을 이뤘다”고 전하며, 자신을 위해 응원해준 친구들과 약혼자에게 깊은 감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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