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굉장히 우울하고 시끄럽게 지나간 한해였다. 매일 팬데믹 관련 뉴스와 함께 얼어붙은 소비시장, 닫힌 하늘길은 크게는 기업부터 작게는 일반가정까지 모두 힘들고 지친 일상을 이어나가고 있다. 매년 해외 혹은 국내로 여행 다니던 사람들이 집에만 있으면서 우울증과 관련한 정신질환이 발생하기 쉬운 가능성에 대해 다룬 기사를 보게 되었다. 코로나에서 자신을 지키는 가장 안전한 방법은 여행을 하지 않는 것인데 이것이 사람들이 우울감을 느끼는 이유 중 하나라는 것이다. 이 연구결과에 따르면 여행하는 것과 비슷한 행복감을 느끼게 해주는 방법 중에 하나가 여행지에 대해 알아보고 여행 계획을 짜는 행동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행복감이 높아진다는 결과를 보인다고 한다. 그래서 여름휴가를 위한 여행을 생각하며 강원도 양양의 추천여행지를 소개할까 한다. 최근 서핑의 성지로 떠오르는 양양은 이외에도 각종 볼거리, 먹거리가 즐비한다. 아직 가능여부가 확실치 않은 해외여행보다는 국내의 떠오르는 핫플레이스 양양으로 떠나보자!

1.낙산사

양양 8경에서 으뜸으로 치는 낙산사는 통일신라시대에 지어진 옛사찰이다. 전쟁으로 여러 번 소실되었고 최근 6.25전쟁으로 인해 소실되었다가 1953년 재건축되었다. 관동8경의 하나로도 유명한 이곳은 2005년에 일어난 큰 산불로 대부분의 전각은 소실되었다. 산불로 인하여 많은 피해를 보았지만 복구작업으로 현재는 깔끔하게 정돈되었다. 낙산사는 다양한 코스로 관광이 가능한데 그 중에 가장 대표적인 코스는 해수관음상과 의상대 그리고 홍련암이다. 홍련암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의상대는 의상이 사찰을 지을 당시 참선하던 곳이라 하여 지어진 이름이다. 동해일출의 대표명소이기도 한 이곳에 올라 옛 사찰이 가지고 있는 고즈넉한 분위기와 함께 파도가 부서지는 바다를 바라보고 있으면 도심에 지친 마음이 절로 위로가 되는 듯 하다.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화마가 휩쓸고 간 흔적이 고목 여기저기에서 볼 수 있다. 낙산사에서의 하루는 사찰의 정취와 역사, 동해바다의 아름다움을 느끼며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는 시간일 것이다.

2.서피비치

최근 가장 핫하게 떠오르는 장소인 서피비치는 이국적인 프라이빗 비치로도 알려져 있다. 깨끗하고 맑은 해변과 감각적인 디자인의 샵들이 자리한 이곳은 해외에 가지 못하는 관광객을 조금이나마 위로해 줄 수 있는 장소이다. 마치 해외유명비치를 떠올리게 하는 경치는 젊은 여행객들의 감성을 자극하며 발길을 끌고 있다. 특히, 서퍼들의 천국이라 불리우며 서핑에 관심이 있는 이들이 찾기 시작하면서 자리잡은 아기자기한 레스토랑과 이색적인 서핑샵들은 이곳을 떠나지 못하게 한다. 팬데믹이 발생되기 전에는 저녁마다 시작하는 흥겹고 이색적인 파티에 열광하기도 했다. 현재는 추운 겨울 날씨와 코로나로 인해 주춤하긴 하지만 언제든지 이곳으로 떠날 준비가 되어 있으니 하루빨리 정상으로 돌아오길 바래본다.

3.하조대 전망대

조선 시대 공신 하륜과 조준이 은거했던 곳으로 두 사랑의 성을 따서 하조대라 부르는 조선 정종때 세워진 육각정이 있었는데 지금은 바위에 새긴 하조대란 글자만 남아있고 근래에 와서 다시 건축된 육각정이 남아있는 곳이다. 낙산사 의상대와 함께 일출명소로 유명하며 드라마 ‘태조 왕건’촬영지 이기도 하다. 전망대를 가기위해 방파제를 따라 걷다보면 바위에 부딪치는 파도소리와 시원한 바닷바람에 기분이 한층 산뜻해진다. 하조대 전망대의 스카이 워크에서는 맑고 탁틔인 바다와 하얀 파도가 넘실대는 해수욕장까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기암괴석과 바위섬, 울창한 소나무숲이 어울려 절경을 이루는 모습은 양양 8경에 속해 있는 이유를 알 수 있다.

4.남대천생태관찰로

이번에 소개할 곳은 양양에 자리한 색다른 체험 갈대밭이 매력적인 남대천 생태관찰로이다. 아직 완벽하게 정비되지 않았지만 갈대밭 사이에 놓여진 산책로는 인생샷을 위한 장소로 제격이다. 길이 60km에 이르는 남대천은 바다와 강이 만나는 곳인데 국내 최대 규모의 연어 회귀 하천으로 불리는데 이곳에서 매년 연어축제가 열리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취소되었다고 한다. 연어축제의 아쉬움을 대신하여 연어생태관람장이 만들어졌고 생태체험뿐만 아니라 갈대와 억새가 이루는 가을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장소로 탈바꿈했다. 푸른하늘과 은빛물결의 억새밭, 진갈색의 데크길은 아름다운 풍경만큼 몸과 마음이 힐링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중간중간에 쉬어갈 수 있는 벤치도 조성되어 있어 운치 있는 풍경을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다.

5.휴휴암

휴휴암은 1999년 바닷가에 누운 부처님 형상의 바위가 발견되며 불자들 사이에 명소로 부상한 곳이다. ‘쉬고 또 쉰다’는 뜻을 가진 이름처럼 한적하고 여유로운 분위기가 물씬 느껴지는 곳이다. 중간에 우뚝 서있는 지혜관세음보살과 그 주위를 수호하듯 늘어서 있는 불상들이 묘한 느낌을 자아내게 하였고 사찰 중간 중간에 자리한 불상과 아기자기한 연못들이 일반사찰과는 다른 새로운 정취를 느끼게 해준다. 무엇보다 휴휴암을 양양의 대표 관광지로 자리잡게 해준 연화법당은 100평 남짓한 바닷가 위에 바위위에 자리해 있는데 이 바위주변으로 황어라는 물고기떼가 자리잡고 있다. 인공적으로 만든 어장이 아닌 자연어장인데 보면 볼수록 신기하고 신묘하다. 불교가 아닌 사람들도 이곳에 오면 어떤 힘이 있나 생각할 정도로 힘찬 황어떼의 움직임은 사찰구경에 시무룩한 어린아이도 웃게 만드는 힘이 있다. 미워하는 마음, 시기와 질투, 증오와 갈등까지 팔만사천의 번뇌를 내려놓는 곳이라는 유래처럼 걱정고민을 내려놓는 하루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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