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슬 하늘길의 빗장이 풀리는 날이 눈앞에 보이기 시작하는 요즘 해외여행의 처음과 마지막인 인천공항이 그리워지기 시작했다. 매번 여행이 시작되기 하루 전에 도착하여 지인들과 회포를 풀기도 하고 패키지여행에서 돌아온 후 새로 사귄 친구들과 헤어짐의 아쉬움을 담아 마지막 식사를 하기도 한다. 백신접종이 점점 가속화하는 가운데 곧 시행될 트래블 버블을 기다리며 인천공항의 추억을 떠올려 본다.

1. 짱구네

약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놓칠 수 없는 이 곳은 돼지고기와 산낙지가 통째로 들어간 전골이 기본메뉴로 빨간거(양념전골)와 하얀거(연포탕) 중 선택할 수 있다. 짱구네란 이름은 사장님의 둘째아들이 꼭 짱구처럼 생겨서 가게이름을 그렇게 붙였다고 한다. 벽면에 빼곡히 붙어 있는 사인지들이 가게의 유명세를 말해주고 있다. 인기가 많은 식당에 비해 매장규모는 그리 크지 않은데 언제나 많은 사람들과 식사시간때는 웨이팅도 자주 발생한다. 다소 비싸게 느껴지는 가격은 끓고 있는 전골에 산낙지가 들어가는 순간 납득하고 만다. 영종도 근처에서 짱구호 선장인 남편분이 직접 조업해온 갯벌낙지라니 그 싱싱함에 고개가 절로 끄덕여지고 만다. 금어기와 겨울철에만 수입산을 사용한다고 하니 국내산 낙지를 맛보고 싶다면 잘 확인하고 방문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싱싱한 돼지고기와 산낙지의 절묘한 조합에 사장님만의 특제양념이 만나니 이보다 더 맛있을 순 없을 것 같다.

2. 명가의 뜰

이번에는 인천공항 내에 해외 출국 전에 마지막으로 맛있는 한식을 먹는 곳을 소개해 볼까 한다. 1터미널 4층에 위치한 명가의 뜰은 정갈한 한식으로 이미 알려져 있는 곳이다. 한옥과 블랙의 모던한 인테리어에 창 밖의 비행기가 움직이는 활주로의 모습을 보고 있자면 기대감에 마음이 들썩인다. 세트메뉴는 기호에 맞게 찌개와 메인메뉴를 선택할 수 있다. 다양한 메뉴가 준비되어 있어 남녀노소 누구와 함께해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이 집의 음식은 부잣집에서 먹는 집밥이라고 설명할 만큼 자극적이지 않고 깔끔하고 맛깔스럽다. 오랜시간 공항안에서 사랑받는 이유를 알 수 있는 곳이다.

3. 동해막국수

더운 여름 생각나는 음식은 냉면이 대표적이지만 메밀로 만든 막국수도 빠지지 않는다. 빨갛게 비벼내는 막국수도 맛있고 슴슴한 육수와 식초, 겨자를 곁들이는 물막국수도 있다. 지금 소개하는 곳은 막국수도 맛있지만 그것보다 수육과 메밀전이 더 유명한 곳이다. 잘라져 있는 메밀전 한 조각을 펼쳐 그 위에 하얀 백김치, 수육 그리고 이 집의 별미인 명태식혜를 올려 한 입에 넣으면 메밀전의 고소함, 백김치의 시원함과 명태식혜의 매콤달달함이 젓가락질을 멈출 수 없게 한다. 마지막으로 계산할 때면 배가 불러 숨쉬기 힘들 정도이다. 그럼에도 아쉬움만 남으니 진정한 맛집이 아닐까?

4. 미애네 칼국수

인천공항 근처에는 맛있는 칼국수 집에 많다. 터줏대감인 황해칼국수, 우리밀 칼국수 등 맛집으로 소문난 곳이 많은데 그 중에서도 푸짐한 해물을 같이 즐길 수 있는 미애네 칼국수를 만나보자. 유명한 만큼 오픈과 동시에 대기가 생기기도 하니 어느정도 기다림은 필수다. 메뉴는 해물칼국수와 바닷속칼국수이다. 둘의 차이점은 전복과 낙지이다. 해물칼국수에도 해물은 푸짐하게 들어있다. 기본 밑반찬은 김치 3종세트로 열무김치, 배추겉절이, 무채가 나오고 기본 입돋움 보리밥을 조금 주시는데 테이블에 놓여있는 고추장하고 참기름과 비벼 먹으면 입맛이 확 당기기 시작한다. 칼국수가 나오면 곧 끓기 시작하는데 온갖 싱싱한 해물을 넣고 끓이는 국물은 오래 끓일수록 진국이 되니 어느 정도 면을 건져 먹고 나서 국물을 즐기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이번 주말 하루 드라이브 코스로 을왕리 해수욕장에서 해수욕하고 맛있는 칼국수로 마무리 해보길 추천한다!

5. 선녀풍

마지막으로 소개할 곳은 선녀풍 1호점 본점이다. 수많은 방송에서 황제 물회로 소개되어 오픈 시간 전부터 대기가 있는 곳이다. 모든 메뉴에는 생선회가 기본적으로 들어있고 그 밖에 낙지, 전복, 해삼 등의 추가유무에 따라 메뉴가 다양하게 구성된다. 빨간 육수가 맨 아래 살얼음으로 깔려있고 그 위에 야채와 회가 자리잡고 있는데 야채보다 많은 생선회에 입에 딱 벌어진다. 신선한 회와 야채가 섞이면서 육수가 녹아 건더기에 눅진하게 베어 같이 나오는 소면사리를 함께 비벼먹으면 더위가 확 가시는 느낌이다. 한 입 가득 넣는 물회는 야채보다 회의 탱글함이 먼저 맞이하고 매콤하고 새콤달콤한 물 회 특유의 맛은 한그릇을 뚝딱 비우게 한다. 더운 여름 쨍!하니 맛있는 물회가 생각나는 영종도로 달려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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