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MBN뉴스] “큰 손 외국인 찾아온다”…中 방역정책 완화에 카지노 업계 기대감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지침을 최근 완화하면서 국내 카지노 업계가 외국인 손님에 대한 기대를 품고 있다. 중국계 큰 손이 2년여 만에 돌아올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관련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카지노 시설들은 제주 지역 등을 중심으로 손님맞이 채비에 들어갔다. 중국 당국의 방역지침 완화 발표가 이뤄진 지는 얼마 지나지 않았으나, 영업을 중단했던 시설들이 재개장을 예고하고 신규·경력직 인력도 채용하는 분위기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확산 후 2년여간 운항이 중단됐던 김포~하네다 노선 운항이 최근 재개된 점과 중국 정부가 해외입국자의 격리 기간을 기존 3주에서 10일로 단축한 점을 눈여겨보고 있다. 일본이나 중국 등에서 관광 목적으로 입국한 이들이 카지노에도 찾아올 것이란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 A씨는 “최근 일부 영업장에서 매출이 소폭 증가하기도 했으나, 팬데믹 기간 정상영업이 불가능했던 점을 고려하면 호재라기보다 기저효과”라면서도 “2분기는 아니더라도 연말께는 실적이 대거 개선되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일선 영업장에서는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저조한 수준이나, 조금씩 매출이 상승하는 추세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국관광공사의 카지노 자회사 그랜드코리아레저(GKL)의 지난달 드롭액은 138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보다 66% 늘어났다.

드롭액은 카지노에서 소비자가 칩으로 바꾼 베팅 금액을 말한다. 이 기간 매출은 전년보다 79% 늘어난 182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 월평균 매출액의 55% 수준이나, 방문객 수가 1년 전보다 19% 늘어 3만2541명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외국인 대상 카지노가 위치한 롯데관광개발의 제주드림타워 복합리조트가 수혜를 보고 있다. 기존에는 국내 체류 중인 외국인을 대상으로 월 30억~40억원가량 매출을 냈으나, 이번 달에는 7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릴 전망이다.

이는 법무부가 이달부터 제주 지역에 무사증 제도를 다시 적용한데다 지난 3일부터 태국과 몽골, 싱가포르 등을 오가는 직항 노선이 재개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싱가포르 노선이 재개된 이달 15일부터는 VIP 고객 100여명이 카지노를 찾아오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 B씨는 “코로나19가 터진 후에는 영업시간도 제한됐고, 카지노 수요도 많지 않아 수익 창출이 어려웠다. 영업장마다 내보낸 직원들도 부지기수”라며 “최근에는 경력직을 채용하고, 신규 인력을 뽑아 교육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조금씩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이전 국내 카지노 영업장에서 딜러 양성 교육을 받았다는 취업준비생 C씨는 “업계 전반적으로 채용이 가뭄이어서 막막했다. 대리운전 등을 하며 생계를 유지해야 했다”며 “채용공고나 교육 기회가 하나씩 열리기 시작해 많이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원랜드도 실적을 개선하는 분위기다. 신한금융투자 보고서에 따르면 강원랜드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226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132.8% 늘어난 수준이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105억원으로, 직전분기 손실 200억원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매출 호조에 대한 기대 섞인 전망은 조금씩 나오고 있으나, 본격적인 실적 개선은 일러도 올해 하반기에나 가능할 것이란 게 업계의 중론이다. 코로나19 전과 견줄 때 국제 항공편 수가 부족한데다 일부 해외 국가가 자국민의 출국을 자제하려는 정책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서다.

중국에 체류 중인 한국인 소비자 D씨는 “해외에서 (중국으로) 입국할 때 격리 기간이 완화됐으나, 항공편이 부족하고 항공권도 비싸다”며 “외국인도 거류(장기체류)비자 소지자 외에 업무 비자발급은 무척 어렵다. 관광비자는 아직 발급이 안 된다”고 말했다.


[츨처: https://www.mbn.co.kr/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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