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유럽 최고의 포커 대회 중 하나인 EPT 몬테카를로 메인 이벤트가 결승전을 앞두고 있다. 총 1,195명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총상금 €5,795,750(약 85억 원), 우승 상금 €1,000,000(약 14억 7천만 원)이 걸린 대형 이벤트다.
Day 5에서는 18명의 생존자들이 치열한 경쟁 끝에 단 6명만이 파이널 테이블에 진출하며, 결승전을 위한 최종 준비를 마쳤다. 특히 작년 이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보리스 안젤로프가 다시 한번 파이널 테이블에 오르며 감동적인 ‘리뎀션 스토리’를 쓰고 있다.
다음은 6인의 파이널리스트와 그들의 배경을 소개하는 프로필이다.
2023년 PCA 메인 이벤트에서 첫 메이저 파이널 테이블에 진출하며 프로 전향을 결심한 와킬은 이후 6개의 6자리 수 상금을 추가로 기록하며 커리어를 증명하고 있다.
“안정적인 금융권을 떠나는 건 도전이었지만, 전 세계를 여행하며 내가 사랑하는 일을 할 수 있어 축복받은 기분이에요.”
이번 몬테카를로는 작년의 아쉬운 13위 탈락을 넘어선 ‘미완의 복수전’이기도 하다.
평소 하이롤러와 캐시 게임을 선호해 메인 이벤트에는 자주 나오지 않는 코폴라는 이번 대회에서 폭발적인 시작과 함께 파이널 테이블까지 진출했다.
“포커는 제 인생의 게임이에요.”
바르셀로나에서의 하이롤러 상금 €87K 이후 가장 큰 성과를 앞두고 있다.
2024 WSOP 유럽 메인 이벤트에서 4위(€415K)를 기록하며 라이브 무대에 이름을 알린 골린스키는 이번이 생애 첫 몬테카를로 출전이다.
“처음 와봤는데 너무 좋아요. 다음에도 꼭 다시 오고 싶습니다.”
침착하고 겸손한 태도 속에 강한 자신감을 엿볼 수 있다.
“이번엔 반드시 우승하고 싶어요.”
작년 준우승의 아픔을 딛고 다시 파이널에 선 안젤로프는 현재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온라인에서 시작해 팬데믹 이후 라이브 씬에 진출한 그는 지금 세계적인 포커 스타 반열에 올라섰다.
2023년 EPT 파리에서 하이롤러 준우승(€506K), 바르셀로나에서 7위(€142K)를 기록한 실력자다.
“트로피도 중요하지만, 이번엔 상금 €1M이 더 강한 동기부여죠.”
슬로베니아에서 온라인 위성으로 진출한 그는 러시아의 8번째 EPT 챔피언이 될 수 있을까?
2024년 유레카 함부르크 우승(€110K) 이후 두 번째 큰 무대를 맞이한 코케스타니는 오랜 노력 끝에 라이브 무대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정말 열심히 준비해온 결과가 이렇게 나오니 믿기지 않아요.”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포커를 즐기는 순수한 열정이 돋보인다.
이번 EPT 몬테카를로 파이널 테이블은 단순한 우승이 아닌, 각기 다른 배경과 스토리를 지닌 플레이어들이 엮어내는 극적인 드라마다.
보리스 안젤로프의 리벤지, 자밀 와킬의 첫 7자리 상금 도전, 고린스키의 신예 돌풍, 코폴라와 셰블랴코프의 숙련된 경기 운영, 그리고 아마추어의 반란을 꿈꾸는 코케스타니까지—이들의 운명은 이제 단 하루, 단 하나의 결승전으로 결정된다.
의견 남기기